"자신을 믿고 끝까지 나아간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답니다"

[신간] '바다로 간 코끼리'

'바다로 간 코끼리'(주니어RHK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자신을 믿고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코끼리 가브리엘의 용기 있는 결단과 행동력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우화다. 오스카 도서상 수상 작가인 에드 비어가 이번 신작에서도 다정하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글에 콜라주와 수채화를 혼합한 채색을 입혀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늙은 코끼리 가브리엘은 바다 마을 항구에 앉아 행복한 미소를 지은 채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그는 '바다 구조 대원'이 꼭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너무 어리고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조금 더 자라서는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배에 오르지 못한다. 그는 실망하지만, 곧 바다 책을 읽고 또 읽고, 사나운 폭풍 속에서 살아남는 구조법을 연구하고, 혼자 힘으로 자신이 탈 배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큰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밤, 가브리엘은 위험에 처한 선원들을 구하려고 자신이 만든 배를 타고 홀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간다. 선원들은 가브리엘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는다. 새로운 바다 영웅의 탄생에 모두 환호한다! 이후 선원들은 그를 도와 커다랗고 튼튼한 배를 함께 만든다. 그는 바다 구조 대원의 꿈을 이루며 단짝 고양이 밀루와 함께 바다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목표와 꿈 앞에서 낙담하는 이들에게, 많은 위기로 힘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의 회고록'을 선물한다. 그 안에는 자신을 믿고 끝까지 나아간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거대한 코끼리의 몸집만큼이나 커다란 격려는 큰 용기와 힘을 돋우어 준다!

가브리엘과 함께 "어기여차 나가신다. 어기여차-에야!"하고 운율감 넘치는 우렁찬 뱃노래를 흥얼거려 본다든가, 가브리엘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하는 가브리엘의 단짝 고양이 밀루를 찾아보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이다. 작품의 실제 배경을 재현한 속표제지도 흥미롭다.

◇바다로 간 코끼리/ 에드 비어 글·그림/ 서남희 옮김/ 주니어RHK/ 1만 5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