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의 좌충우돌 10개월…남자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신간] '그리고 나는 아빠가 된다'

강백수 작가와 아들. 강 작가는 이 책에서 "아빠라는 이름 역시 엄마라는 이름처럼 숭고한 이름"이라고 말한다.(저자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 책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저자가 남자의 시각으로 적어 내려간 임신·출산 에세이다.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저자는 아내가 아이를 가졌단 소식을 들은 후 아내의 신체적 변화와 아기의 성장에 대해 10개월간 꼼꼼하게 기록했다.

저자는 이 책에 예비 아빠로서 느끼는 책임감, 기대감, 경외심, 두려움, 안타까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담았다. 또 '남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아빠로 거듭날 수 있을까' '좋은 아빠란 무엇인가' '좋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와 같은 무수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열 달간 자신이 가장 많이 한 생각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배 속의 아기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그 과정에서 아기를 잉태한 산모는 어떤 변화를 겪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게다가 "막상 겪고 보니 알고 있던 것과 달랐던 부분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당황스러운 순간들도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아빠로서 한없이 부족해 보이는 자신이지만, 그럼에도 아이에게 '되어주고 싶은 아빠'의 모습은 명확하다.

"나는 다정한 아빠가 될 거다, 무엇보다 엄마한테 잘하는 아빠가 되어서 아이로 하여금 언제나 집안은 온기와 사랑이 가득한 곳이라 느끼게 만들어주고 싶다."

이 책은 저자와 같은 경험, 또 비슷한 고민을 해 나갈 '예비 아빠'들이 10개월의 여정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가 돼 준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된다/ 강백수 글/ 정미소/ 1만 6800원

'그리고 나는 아빠가 된다'(정미소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