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만해문학상에 권여선 소설집 '각각의 계절' 선정

"권여선 작가, 장인다운 경지 보여줬다"
상금은 3000만 원…시상식은 11월 하순

작가 권여선(창비 제공)ⓒ신나라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제39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에 권여선의 소설집 '각각의 계절'이 선정됐다.

만해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는 "예심과 1, 2차 본심을 거쳐 본상 수상자로 권여선 작가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창비에 따르면 올해 특별상 수상작은 선정하지 않았다.

만해문학상 심사위원은 선정 이유에 대해 "한국문학에서 지금껏 자세히 들여다본 적 없던 어떤 중년 여성, 초로의 여성들이 각각의 얼굴과 각각의 목소리를 지닌 채 각각의 계절을 살아가는 모습을 정교한 솜씨로 그려냈다"면서 "장인다운 경지를 보여준 동시에 한 세대의 여성들이 고유하게 간직해온 잠복된 유토피아적 열망의 정동을 포착해 냈다"고 밝혔다.

196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소설가 권여선은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했다.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아직 멀었다는 말' '각각의 계절',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등을 펴냈다. 이상문학상을 비롯해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김승옥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이의 최근 2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선정, 시상해 오고 있다.

창비에 따르면 시상식은 오는 11월 하순 열릴 예정이다.

권여선 소설집 '각각의 계절'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