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 김형석 교수…"백년 넘게 살아보니 사랑의 본질은 '이것'"

[신간]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번 신간에서 "100년은 긴 세월이었다"며 "때로는 그 사랑이 무거운 짐이기도 했으나 더 넘치는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고 말한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람은 인격만큼 사랑을 누린다, 우리가 인간다움을 찾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에 있다고 믿는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105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고든 에세이를 펴냈다. 이 책은 김형석 교수가 학업적 연구나 신앙적 교리로 논하는 이야기가 아닌, 철학자로 지내온 삶 속에서 경험한 인간 사랑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어린아이들을 예로 든다.

"어린아이들은(…) 동무와 놀이터에서 헤어지면서 '내일 또 보자! 내일 또 만나!'라고 말한다, 이것이 사랑의 본질이다, 어른들도 그렇다, 사랑의 본질은 공존하는 것이다(…), 함께 살려고 하는 운명이 사랑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 2부에서는 김형석 교수가 특별한 사랑을 나눴던 윤동주 시인과 황순원 작가 등 한국 100년사의 굵직한 인물들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또 김 교수의 일본 도쿄 유학 시절부터 해방 후 교편을 잡은 이후까지 끝없이 갈구하고 사랑해 왔던 존재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3, 4부에서는 그가 105년 세월 동안 예술과 철학의 세상에서 향유해온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다움의 조건이 왜 사랑일 수밖에 없는지, 사랑이 왜 인간 삶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인지, 또 우리가 나이 들면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답해준다.

◇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김형석 글/ 열림원/ 1만 7000원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열림원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