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산 그만…"동물 불행하면 사람도 행복할 수 없어"
[신간]동물의 행복이 너무 멀어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어린이들과 함께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신간 '동물의 행복이 너무 멀어'가 오는 10일 발간된다.
6일 출판사 '다정한시민'에 따르면 이 책의 독자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했다. 오래된 동물 학대 이야기뿐 아니라 매년 10만 마리 이상 유실유기 개·고양이가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상황, 기후 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멸종 위기 동물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해 학대당하는 동물들의 문제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취재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에피소드
필자 김지숙은 한겨레신문 동물 전문 매체 '애니멀피플'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기자다. 우리 곁의 반려동물과 농장, 야생 동물의 삶을 취재해 보도하는 일을 한다.
이 책에는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주인공의 생생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얼룩말 세로는 왜 동물원을 탈출했는지, 갈비 사자는 어떻게 '바람이'가 됐는지, 아기 돼지 새벽이가 어떤 과정을 통해 살아남게 됐는지, 말 배우 까미는 왜 죽게 됐는지 등 궁금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희망차게 때로는 슬프고 가슴 아프게 서술돼 있다.
또한 펫숍에서 강아지를 사면 안 되는 이유를 알려준다.
필자는 사업자등록증까지 내는 기획 취재를 통해 '강아지 공장–경매장–펫숍'의 연결 고리와 동물 학대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물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
이 책에는 동물에게 '다정한 시민이 되는 법'이 나온다.
동물 만지기와 먹이 주기 그만두기부터 △텀블러 사용 같은 작은 실천으로 기후 위기 막기 △공장식 축산 환경 때문에 고통받는 동물 줄이기 위해 채식하고 환경 보호하기 △유실유기동물에게 더 많은 관심 갖기 △동물을 괴롭히는 유튜브 영상 시청하지 않기 △동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제도 응원하기 등이다.
또 길고양이에게 밥을 줄 때 주의할 점, 동물의 5대 자유, 동물 실험을 할 때 세 가지 원칙,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민법 법안 발의 등을 알려준다.
특히 우리가 고통받는 동물의 처지를 외면하면 동물이 행복할 기회는 영영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동물의 행복이 너무 멀어/김지숙 글/원혜진 그림/다정한 시민/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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