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vs '맥주 한 잔'…한국의 진면목 알고 싶다면"

[신간] 'K를 팝니다'

'K를 팝니다'(난다 제공)

"K 콘텐츠의 열풍과 함께 한국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한국을 더 알고 싶은 외국인에게, 구글링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한국의 진면목을 소개하고 싶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의사 출신 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는 어느 날 아마존에 검색해 본 결과, 영어로 쓰인 한국 혹은 한국 여행에 관한 책은 열 권이 채 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그 책 중에서 한국인 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저자가 직접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저자는 이 책에 '단 한 끼만 먹는다면 삼겹살'부터 '서울 밖으로 나간다면 어디를 갈까?'까지 한국 이야기들을 20개의 장으로 풀어냈다.

원고지 900매 분량의 한글 원고를 인공지능 딥엘(DeepL)과 챗GPT를 활용해 8만 6000단어의 영문 원고로 바꿔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이 책에 담았다. 딥엘이 바꿔준 영문에서 오류를 손보고, 챗GPT와 대화하면서 더 그럴듯한 문장들로 바꿔나가는 데 1년 가까운 공을 들였다고 한다.

'소주, 한국인의 솔 드링크' 편에서는 '소주 한잔하자'와 '맥주 한잔하자'의 차이까지 소개한다. "맥주 한잔하자는 말은 '친교의 시간을 갖자'거나 '(그리 심각하지 않은) 할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지만, 소주 한잔하자는 말은 '털어놓을 특별한 사연이 있다'거나 '힘든 일이 있어 취하고 싶으니 같이 취해달라'는 속뜻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오직 한국에만, 오직 한국인만' 챕터에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속 박소담의 예를 들며 한국에만 있는 결혼식 '하객 알바'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았다.

◇ K를 팝니다/ 박재영 글/ 난다/ 3만 3000원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