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면 멋진 새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단다"…세 동물의 세상 끝 모험
[신간] '해가 늦게 뜨는 아침'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작품은 노새와 젖소, 조랑말이 함께 떠나는 당차면서도 귀여운 모험을 그린다. 칼데콧상 수상 작가 필립 C. 스테드와 에린 E. 스테드 부부의 신작 그림책이다.
농장에 사는 노새, 젖소, 조랑말은 해가 뜨지 않자 올빼미의 조언을 따라 '세상 끝'에서 아직 자고 있는 해를 깨우러 간다. 해를 깨우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해가 뜨지 않으면 농부 아주머니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아침밥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농장 마당 밖으로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노새, 젖소, 조랑말은 서로 용기를 북돋우며 나름의 모험을 펼쳐 나간다. 고요하고 잔잔한 새벽녘의 울림은 세 동물의 모험이 마지막에 반전과 유머를 만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세상 끝으로 해를 찾으러 떠난 이 모험은 사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헛간에서 농부 아주머니가 살고 있는 집 앞까지 걸어가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이 세 동물은 자신들이 살고 있던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낯선 존재와 알지 못했던 풍경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시골 농가의 고요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잘 담아냈다. 더불어 노새와 젖소, 조랑말, 올빼미, 수탉 등 여러 동물 캐릭터를 사랑스럽고 보드랍게 묘사했다. 천천히 하나하나 짚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세상 모든 것에 깃든 고요가 마음속으로 깃든다.
◇ 해가 늦게 뜨는 아침/ 필립 C. 스테드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주니어RHK/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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