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똑똑한 21세기 젊은 여성들…그런데 왜 불안해할까?"

[신간] '소녀들의 감정 수업'

'소녀들의 감정 수업'(또다른우주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 타라 포터가 영국 국영 의료 서비스(NHS)의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서비스(CAMHS) 소속으로 수십 년간 일하며, 심리치료실에서 고통받는 소녀들을 만났던 경험을 집대성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모든 개인의 이야기는 부모와의 관계, 애착에서 시작한다. 이 책도 엄마의 죽음을 애도하지 못해 해소되지 않은 슬픔을 자해로 표출한 소녀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학대받았다는 점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경계선 성격장애를 보이는 또 다른 소녀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저자는 해로운 부모가 있거나 부모가 아예 없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친척,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선생님, 친구의 부모님, 몇몇 좋은 또래 친구 중 여러분을 지원해 줄 애착 관계가 될 만한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보세요. 여러분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성적이나 대학 졸업장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심리학의 원리를 응용한 단기 학습법도 알려준다. 수확 체감의 법칙, 초두효과, 최신효과,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 재인과 회상 등의 개념을 통해 휴식과 공부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젊은 여성 개개인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애착, 형제자매, 학업, 우정, 사랑 등 삶의 전 영역에 관한 심리학 지식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당사자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한다.

◇ 소녀들의 감정 수업/ 타라 포터 글/ 백지선 옮김/ 또다른우주/ 1만 88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