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통해 세상 탐색…자발적 학습 이끌어낸 20년 차 초등교사의 교육법

[신간]몰입 육아

몰입 육아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교육 환경 또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서 교육에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많은 논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와 좌절을 겪어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21년차 교사인 저자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했으며, 지금은 아동문학교육으로 두 번째 석사 과정에 있다. 아이를 낳았을 때 학교에서 곧고 바른 생각과 자세로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던 몇몇 학생들을 떠올리고, 어떻게 그렇게 키울 수 있을지 교사로서의 시간을 되짚어 보다 몰입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책에서는 처음 사회생활을 하며 세상의 여러 지식을 수용하기 시작한 4~7세, 나아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몰입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는 특별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아이의 발달 영역을 기준으로 몰입 육아법을 다섯 가지로 나누었다. ‘1장 신체 몰입: 원 없이 노는 것이 몰입이다’에서는 신체의 발달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놀이를 이야기한다. ‘2장 인지 몰입: 주고받는 대화 속에 생각의 씨앗을 심다’에서는 부모의 말과 대화법을 다루고 있다. ‘3장 언어 몰입: 책, 읽어주기에서 문해력까지’에서는 책으로 할 수 있는 훈육이 가득하다. ‘4장 자기 몰입: 한 명의 인간으로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주장한다’에서는 아이의 고집과 자기주도력을 이야기한다. ‘5장 관계 몰입: 우리 주변 모든 곳에 배움이 있다’에서는 아이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 매일 걷는 동네 거리, 훌쩍 떠나는 여행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는 법을 담았다.

뇌와 신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 시기, 스스로 생각하는 법만 잘 터득하면 난관에 부딪힐 때 쉽게 포기해버리지 않는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며 시행착오를 즐기게 되고, 점차 자기 힘으로 어떻게 극복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즉, 여타 자녀교육서에서 강조하는 ‘공부머리, 회복탄력성, 자기주도력’ 모두 몰입적 사고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부모의 강압적 지시가 아닌 부드러운 자극이 있다면 더욱더 강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몰입[신체, 인지, 언어, 자기, 관계]을 통해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아이를 발견해보자.

△ 신지윤 글 / 알에치코리아 /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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