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김어준은 정치 무당…증오·혐오의 선동가"

신간 통해 '나꼼수의 정치 돈벌이' 혐오스러운 진화 비판
"금기 넘어선 욕설·독설로 음모론 상품화…친문 팬덤 향유"

정치 무당 김어준(인물과 사상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방송인 김어준을 증오와 혐오 정치의 선동가라고 비난했다.

강 교수는 신간 '정치 무당 김어준'에서 김어준은 한때는 나꼼수로 '명랑 사회' 구현의 선구자였지만, 현재는 금기를 넘어선 욕설·독설, 정치 담론의 개그화, 폭로와 음모론의 상품화를 통해 인기를 구가하면서 정치 혐오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김어준이 대중의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편파성을 보이며 변질됐다"며 "여기에는 김어준의 '닥치고 우리 편'에 열광하는 친문 팬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어준은 부정확한 사실과 무리한 해석 등으로 사실상 친문 지지자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는 선동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을 대선후보로 지목함으로써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그 정치적 지분을 챙김으로써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팬덤 정치'를 신봉하는 문재인이 우두머리가 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팬덤 정치'의 향연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공격적으로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음모론은 김어준이 가장 애용하는 선전·선동의 무기이며, 정치를 돈벌이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소재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권력까지 챙긴다는 점에서 김어준은 뛰어난 '정치 무당'임이 틀림없다고 규정했다.

강 교수는 이 책에서 정치는 김어준을 타락시켰고, 김어준은 정치를 타락시켰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정치 무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재능과 역할로 '팬덤 정치'를 극단으로 밀어붙여 사실상 한국 정치를 타락시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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