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잊은 日 본성 짚고 책임을 묻다
[신간] 책임에 대하여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노 재팬(NO JAPAN)'에서 '노 아베(NO ABE)'까지, 최근 한일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런 일본의 본성과 정체를 밝히고 그 책임을 논파하기 위한 책이 나왔다.
책에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우려하며 과거 일본이 자행한 식민주의와 군국주의의 폭력을 직시하도록 호소해온 두 지식인의 대담이 담겼다.
현재 일본은 2015년 아베 신조 총리 명의로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했고 올해 새 일왕이 즉위하며 연호가 레이와로 바뀌었다.
또한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고, 자위대를 명실상부한 일본의 군대로 명기해 평화헌법의 취지를 완전히 뒤엎는 헌법 개정까지 실현하려 하고 있다.
공저자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일본의 새로운 모습은 전후 민주주의 80년의 역사를 거스른 군국주의의 옛 일본제국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책은 현대 일본이 외면하는 대표적인 주제들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오키나와 미군기지, 후쿠시마 원전사고, 천황제의 모순을 아우르며 급격히 후퇴하고 있는 현대 일본의 퇴행과 위기를 파헤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말소하려는 일본의 무단과 강변을 꿰뚫고 한국과 일본의 바람직한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서경식(68)은 일본 교토에서 조선인 2세로 태어나 도쿄게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다카하시 데쓰야(63)는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석학들이다.
◇ 책임에 대하여 / 서경식, 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 한승동 옮김 / 돌베개 / 1만8000원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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