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 작가 30명, 독자 만난다…2018서울국제작가축제

'지금 여기 있습니까' 주제…공지영 김해자 등 참여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 김해자, 공지영, 장강명(왼쪽부터).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국내외 작가 30명과 독자들이 만나서 생각을 공유하는 국제 문학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이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금 여기 있습니까?(Nowhere/Now Here)'이라는 주제로, 국내 작가 16명(소설가 7명, 시인 9명), 해외 작가 14명(소설가 6명, 시인 8명)이 참가한다.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심보선 시인은 8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제인 '지금 여기 있습니까?(Nowhere/Now Here)'는 지금 여기에 천착하면서도 지금 여기가 아닌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중적이고 역설적인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작가들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인 '작가들의 수다'는 '우리가 눈을 뜨고 보지 못한 사실', '우리가 겪을 어제의 일 사회적 재난', '우리가 떠돌며 서 있는 곳', '우리가 바깥으로 포함된 공동체', '우리가 거래당하는 노동' 등 5개의 소주제로 젠더, 난민, 자본주의 등 우리 주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슈에 대해 다룬다.

'낭독' 프로그램에는 주제별로 6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음악이나 영상 등 공연적인 요소를 가미해 독자들의 이해와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영국문학잡지 '그란타'(Granta)가 선정한 최고의 젊은 스페인어권 소설가에 이름을 올린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 김영하 작가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I Hear Your Voice, 2017)를 영어로 번역한 번역가이기도 한 크리스 리, '녹차'로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진 진런순 등이 축제를 찾는다.

국내 작가는 이인휘, 오은, 김희선, 공지영, 김현, 김해자, 장강명 등이 참가한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지난 200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 왔으며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 문학축제로 내년부터는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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