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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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현길·재승출판·1만6000원

누구나 꿈꾸는 대기업에 입사해 밤샘야근에 시달리며 세상의 모든 불행을 혼자 짊어진 듯했던 저자는 아쉽지 않은 연봉과 성과급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 저자는 현실과의 타협을 변명 삼아 그림을 포기하고 쉼 없이 달려온 시간 속에 정작 자신의 행복이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간단한 드로잉 도구를 챙겨 유럽으로 떠났다.

저자는 여행 중에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남다른 배려심으로 편안함을 선물해 준 여행자, 호흡이 잘 맞아 즐거움을 줬던 여행자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에 대한 의미는 제각각 다르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일상에서 시간은 내 삶의 주인공인 나를 스쳐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일상의 시간에 비해 여행 중 시간은 유난히 느리게 흘러 하루의 기억을 촘촘하게 채워준다. 여행은 느린 시간의 흐름으로 일상에서 멀어진 여행자의 무감각해졌던 감각을 하나하나 되살려 준다. 이 책에서 우리는 여행이 주는 행복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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