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 7년새 2배 증가…피해자 '95% 이상 남성'
윤영희 서울시의원 "선제적 정책 연구와 대책 마련 시급"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몸캠피싱 피해자의 95%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찰청 사이버 금융범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 집계된 '몸캠피싱' 사건은 총 3545건으로 2018년(1848건)과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했다.
몸캠피싱은 막대한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는 범죄로 전통적인 성범죄와 달리 금전 갈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영상, 이미지 등 성적인 콘텐츠의 교환을 유도한 후 악성파일을 통해 피해자의 연락처, SNS 정보를 획득해 유포를 빌미로 금전을 갈취한다.
그간 몸캠피싱 가해자들은 수사망 회피를 목적으로 중국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 왔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 거점을 둔 대규모 범죄 조직이 검거되는 등 국내 가해자 급증 추세를 보인다.
보이스피싱, 스미싱에 이어 몸캠피싱도 대규모, 조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버 범죄 중 하나다.
지난 6월 13일 서울시의회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제시한 서울시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피해 유형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접수된 몸캠피싱 피해자 중 95%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몸캠피싱 및 디지털 성범죄의 남성 피해자가 급증 추세에 놓여 있으나, 서울시와 각 지원센터가 '강 건너 불구경' 식 대응에 그치고 있다"며 "남성 피해자들도 충분히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 정책 연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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