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지금 계정 확인' 피싱 메일 주의보…정보 입력하면 공격자가 탈취
'기업 계정 유효성 검사' 빙자한 메일 유포…"의심 URL 클릭 주의해야"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계정에서 비정상적 행위가 감지되어 계정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
안랩(053800)은 최근 이런 내용으로 기업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발견해 28일 사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먼저 기업의 행정 지원팀을 사칭해 '긴급: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본문에는 "계정에서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으니 계정을 계속 사용하려면 '계속'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48시간 이내에 계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계정이 종료되고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삭제된다" 등 사용자를 불안하게 해 악성 URL 클릭을 유도하는 내용도 있다.
사용자가 속아 메일 본문의 '계속' 버튼을 누르면 "세션이 유효하지 않으니 다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로 계정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난다.
여기서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공격자에게 정보가 전송된다.
공격자는 공격 목표로 삼은 조직의 이메일 등을 수집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짜 로그인 창 상단에 수신자가 재직 중인 기업 로고가 삽입됐고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가 ID 입력 칸에 미리 입력됐기 때문이다.
공격자는 탈취 계정으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한 2차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 백신 프로그램 V3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피싱 페이지 URL을 진단하는 중이다. 지능형 위협(APT) 대응 해법인 '안랩 MDS'를 통해 해당 메일을 차단하고 있다.
△보낸사람 확인 및 의심스러운 메일의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사이트 별 다른 계정 사용 및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 △V3 등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피싱 사이트 차단 △운영체제(OS)·인터넷 브라우저·소프트웨어 등의 업데이트 및 보안 패치 적용 등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김영진 안랩 기술지원본부 선임은 "공격자는 탈취한 기업 계정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어 2차, 3차 공격을 진행할 수 있다"며 "사용자는 기본 보안수칙을 지키고 조직에서는 백신 등 다방면의 보안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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