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시국에 가격 동결인데…'애플 AI' 한국선 내년에도 못 쓴다
아이폰16 공개…13일 사전 예약·20일 정식 출시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시점 미정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이 애플 아이폰 발매 사상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동결된 가격에 빠르게 '아이폰16 시리즈'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지만, 정작 핵심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애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 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을 선보였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아이폰16 시리즈는 1차 출시국 기준 이달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20일 공식 출시된다. 한국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인상 우려가 있었지만 가격도 동결됐다. 외신은 아이폰16 시리즈가 AI 개발 비용 등으로 인해 전작 대비 100달러가량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모든 모델의 가격은 유지됐다.
128GB 기준 기본 모델은 125만 원, 플러스 135만 원, 프로 155만 원, 프로맥스는 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모델의 128GB 용량 제외설도 출시가 확정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AI 기능은 기대를 밑돌았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첫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지난 6월 WWDC(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와 비교해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또 10월 베타 버전으로 제공돼 AI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 게다가 영어만 우선 지원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반쪽짜리 AI'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내년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로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언급한 것과 달리 한국어 지원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어는 2026년쯤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이 내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의 AI 기술은 경쟁 시스템의 멋진 기능보다 메시지와 알림을 요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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