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2Q 적자전환…콘텐츠 투자 확대 영향

ENA 채널 인기에 콘텐츠 매출 증가…광고수익 분기 최대치

(KT스카이라이프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콘텐츠 투자 비용 증가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인터넷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 추세고 ENA 채널 영향력이 커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스카이라이프+HCN+스카이라이프TV) 매출 2546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콘텐츠 흥행이 수익 증가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무형자산상각비 증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2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2338억 원)와 비슷했다. 특히 위성방송과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 중인 'skyTPS' 가입자는 4만 1000명 증가해 582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232억 원이다. 스카이라이프TV의 약진이 눈에 띈다. ENA 채널은 '나는솔로' '지구마블 세계여행' 등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방영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순위인 8위(수도권 20~49세 시청률 기준)에 올랐다. 스카이라이프TV 광고 매출도 170억 원으로 2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인터넷과 알뜰폰 등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가 순증하며 통신서비스 매출은 늘었다. 이에 스카이라이프 별도 매출은 1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1766억 원)와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127억 원으로 같은 기간(164억 원) 대비 조금 줄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50억 원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AI 스포츠'와 상담 대기시간을 단축한 고객센터(AICC) 등의 서비스도 선보였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최고재무관리자)는 "sky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 폭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AI 기반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찾아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