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으로 띄우고 올림픽 생중계…삼성 모바일 뜨거운 파리 마케팅

'올림픽 체험관' 개관해 발빠르게 홍보…언팩 효과 극대화
갤S24 울트라로 개막식·경기 생중계…제품 우수성 어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파리 센강(Seine River)의 보트에 ‘갤럭시S24 울트라’가 설치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여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맞춰 전방위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친다. 올림픽 분위기와 연계해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파리에서 '올림픽 체험관', '갤럭시 언팩', '올림픽 개막식·경기 생중계' 등 올림픽과 연동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IOC 공식 후원사임에도 최근 열린 동·하계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과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반일 정서로 인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등 국제 정세를 의식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변수가 없는 올해 삼성전자는 발 빠른 마케팅 행보를 보인다. 지난 4월 말 일찌감치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개관해 현지인과 관람객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 중이다.

체험관에서는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구성된 다양한 게임과 숏폼 영상 촬영 등을 통해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파리 올림픽 홍보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이후 7월 10일엔 하이라이트인 언팩 행사가 파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 다양한 신제품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히든카드는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링이다. 지난 1월 티저를 통해 출시를 예고했고,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실물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출시를 공식화한다.

샘모바일은 "새로운 갤럭시Z 폴드와 플립 모델이 많은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가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행보는 언팩 이후에도 계속된다. 삼성전자는 18일 "'갤럭시S24 울트라'로 파리 올림픽 개막식과 요트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S24 울트라로 촬영한 콘서트 직캠이 화제가 되는 등 사용자들로부터 고품질 영상 촬영 기능을 인증받은 삼성전자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에서도 이를 활용해 다시 한번 촬영 품질의 우수성을 공인받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18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신제품 판매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신제품이 하반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언팩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의 마케팅 행보는 올림픽과 맞물려 더욱 공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