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3.6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신제품 흥행 자신감

2년 3개월 만에 삼성전자 주식 5000주 장내매수
책임 경영 강화 및 신형 폴더블폰·갤럭시링 등 신제품 자신감 피력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서 열린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개관식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3억 6000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노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건 지난 2022년 3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되는데, 이번 자사주 매입의 경우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신제품 흥행에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주당 7만 35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노 사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 수는 1만 3000주에서 1만 8000주로 늘었다.

노 사장 외에도 같은 날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5500주, 정재욱 삼성전자 부사장이 1330주를 사들였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언팩 행사를 앞두고 이뤄져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하반기 언팩을 개최하고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초 업계 최초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폴더블폰에도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탑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폼팩터로 무장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실물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 언팩에서 구체적인 사양과 기능 및 출시 시점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MX·NW사업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 5100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6조 6060억 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신제품을 쏟아내는 MX사업부의 흥행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 속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신제품 흥행에 자신이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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