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보여주는 '갤럭시 AI' 효과…"구매자 절반 AI 때문"
"이용자 60% AI 기능 정기적으로 활용…'서클 투 서치' 인기"
젊은 세대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새로운 경험 도입할 것"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갤럭시S24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은 가장 큰 이유로 인공지능(AI) 기능이 꼽혔다.
AI 등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유연한 젊은 세대 위주로 판매량이 증가한 점도 '롱런'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부문에서 매출 33조 5300억 원, 영업이익 3조 5100억 원을 거뒀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6조 6060억 원)의 절반 이상을 모바일 부문이 책임졌다.
갤럭시S24 판매 흥행이 호실적을 이끈 배경이다.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4는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가 꼽은 갤럭시S24 흥행 비결은 'AI 기능'이다. 특히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호평받았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AI가 갤럭시S24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도와 판매 상승세를 견인했다"면서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갤럭시S24 구매자의 절반 정도가 AI 기능을 사용할 의도로 단말기를 구매했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4 이용자 중 약 60%가 AI 기능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직관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 어시스트'(사진 편집)와 실시간 통번역 기능도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는 AI 기능이다.
AI가 인기를 끌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갤럭시S24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인다.
아라우호 상무는 "전작에 비해 갤럭시S24 판매량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젊은 세대 증가율이 전체 평균보다 더 높았다"면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젊은 세대가 갤럭시 AI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며, 새로운 기능을 더 활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능 사용률도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AI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시장 선도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라우호 상무는 "빅데이터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각 AI 기능의 만족도와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AI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바(Bar)형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폴더블폰, 웨어러블 기기 등 폼팩터에 맞는 AI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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