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견인한 '갤럭시S24'…영업익 절반 이상 모바일 부문

MX·NW 매출 33조 5300억원, 영업이익 3조 5100억원
"갤럭시S24로 매출과 이익 성장…두자리 수익성 유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올해 1분기에 매출 71조 9156억 원, 영업이익 6조 6060억 원을 거뒀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931.9% 늘었다.

분기 매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70조 원대를 회복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6조 5700억 원)보다 많다. 1분기 잠정 실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모바일 사업이 핵심인 MX·NW 부문은 1분기 매출 33조 5300억 원, 영업이익 3조 5100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부품 단가 상승 등으로 4400억 원이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2조 7300억 원)보다 78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모바일 부문이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덕이다.

업계 최초 온디바이스 AI폰을 표방한 갤럭시S24는 시리즈는 국내에서 역대 S시리즈 중 최단기간 100만 대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시 후 2개월 누적 판매량은 653만 대에 이른다.

인도에서도 역대 최다 예약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01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경쟁사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20.8%)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첫 번째 AI 폰인 '갤럭시S24'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의 높은 사용률이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면서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뤘고 부품 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두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경험 확대와 고도화, 극대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2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AI 기능 중심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갤럭시 AI 기능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부문과 관련해서는 "주요 해외시장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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