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韓 찾은 구글 부사장과 회동…"새로운 AI 개발 협력"
"양사 파트너십 견고…흥미로운 변화 다가오고 있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한국에서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과 만나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AI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인데, 구글 고위 임원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업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릭 부사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노 사장과 만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TM(노태문)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양사는 AI 협력과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기회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릭 부사장의 글을 공식 계정에 공유하며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은 2010년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탑재한 갤럭시S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사는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구글과 협업을 거쳐 만들어진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최초로 탑재돼 이전과 다른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AI 중심으로 재편됐다.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AI 시장에 뛰어들었고, 애플도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 삼성전자와 구글은 AI 분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열린 AI반도체포럼에서 내년 출시될 갤럭시S25에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 나노' 버전2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만남에서 관련 논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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