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외국인도 앱만 있으면 어디서든 결제 OK"

'페이플러그' 선보인 위허브…"네트워킹 기회 준 KOTRA에 감사"
비즈니스 미팅만 90여건…"글로벌 진출 노력"

구형모 위허브 부사장이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마련된 통합한국관 위허브 부스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플러그(PAYPLUG)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조재현 기자 =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KOTRA가 좋은 기회를 줬습니다. 정말 두세 배 고마운 마음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 '위허브' 구형모 부사장의 말이다.

위허브는 MWC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다양한 결제를 지원하는 '페이플러그'(PAYPLUG)로 글로벌 네트워킹에 주력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꾸린 통합한국관에 선정된 덕이다.

전시회 3일 차 KOTRA 통합한국관에서 만난 구 부사장은 "MWC에서 9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회사를 알리고 해외 기업과 협업 의사를 타진할 수 있었다"며 "유럽 진출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KOTRA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페이플러그는 세계 3대 신용카드사(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의 글로벌 결제 규격인 'EMV' 인증을 받은 모바일 간편결제 설루션이다.

별도의 포스(POS) 단말기가 없어도 글로벌 카드사의 신용카드는 물론 삼성페이, 알리페이 등 국내외 간편결제까지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위허브는 소상공인들의 POS 단말기 설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페이플러그를 개발했다. 개발에 2년 2개월이 걸렸고, 실제 영업은 3개월 전 시작했다.

구형모 위허브 부사장이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마련된 통합한국관 위허브 부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3.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구 부사장은 "POS 단말기에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카드나 간편결제가 적용되지 않을 때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위허브에 따르면 페이플러그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서울 명동과 동대문 내 상점 8000여 곳에 깔린 상태다.

MWC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스페인 로보틱스 및 네트워크 전문 회사인 WIONGO, 결제시장 강자 IGT그룹 등과 만나 협업을 논의한 것이다.

WIONGO는 20년 이상 업력을 기반으로 스페인 관광지·호텔 시설 내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와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업이다. IGT그룹은 스페인 내 4만 개 이상 시설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기반 결제 사업으로만 2억 5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위허브는 오는 10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두바이통신전시회'(GITEX) 참가도 목표로 한다.

구 부사장은 "MWC 참가 전까지 해외 진출을 상상도 못 했었는데 큰 영향력을 가진 해외 기업과 협력을 논의할 수 있었다"며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자사 기술력 소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