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삼성에 "AI 협력" 외친 통신 3사…텔코 AI 개화하나
황현식 LGU+ 대표 "삼성, 온디바이스 AI로 새 지평 열어"
개막 첫날엔 SKT 유영상, KT 김영섭 대표 부스 투어
- 조재현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조재현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석한 국내 통신 3사 수장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인공지능(AI) 동맹을 제안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을 넘어 AI 기업으로 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 2024 개막 이틀 차인 27일(현지시간) 피라 그란 비아 홀3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AI 서비스 분야 협업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자사 임원진과 함께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과 온디바이스 AI 폰 '갤럭시S 24 시리즈' 등을 20여분간 둘러봤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나와 제품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연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러 차례 "차보고 싶다"고 말하자, 노 사장은 "따로 사무실로 가져다드리겠다"고 했다.
다양한 기기 간 연결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서비스에선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에 귀를 기울였다.
노 사장은 "미리 복용 시간을 설정하면 여러 기기가 연동된다"며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나 특정 약의 복용 시간을 알리는 방식으로 고도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부스 투어를 마친 후 "(삼성전자가)온디바이스 AI를 통해 AI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앞으로 AI 서비스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황 대표는 "통신사 AI 서비스와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은 잘 협업했으면 좋겠다"며 "AI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부분에 삼성전자와 함께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노 사장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날(26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타진했다. 김영섭 KT 대표도 같은 날 오후 부스를 방문해 갤럭시 링 등을 둘러봤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서도 AI가 핵심 이슈로 자리함에 따라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통신 특화 AI 간 결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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