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AI 생태계 확대…플래그십 두 자릿수 성장 목표"

[IR종합] "AI폰 시장 선도·운영 효율화…견조한 수익성 확보"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AI 체험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갤럭시S24가 전시돼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김승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경기 성장과 IT(정보기술) 수요 회복세에 맞춰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출하량의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3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프리미엄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라우조 상무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플래그십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더욱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주요 부품 단가 리스크가 있지만 리소스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해 두 자릿수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MX·NW(네트워크) 부문에서 매출 25조400억원, 영업이익 2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7000억원 대비 개선됐지만,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3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성장세 둔화가 뚜렷하다.

삼성전자가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30/뉴스1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등 AI 기능 강화 및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초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로 고객들의 스마트폰 교체 심리 회복 여건을 마련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1분기부터 수요 및 재고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출발은 좋다.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량만 121만대를 기록, 역대 S시리즈 최다 사전 판매 신기록을 썼다. 울트라 모델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이날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해 글로벌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아라우조 상무는 "경기 불확실성 장기화로 2022년과 2023년엔 역성장이 지속됐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경기 연착륙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안정되고 스마트폰 수요가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 개통 마감일을 기존 1월 31일에서 2월 8일까지로 연장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28/뉴스1

AI 분야 시장도 선도한다는 목표다. 아라우조 상무는 "혁신적인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폴더블 스마트폰도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경험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해 갤럭시 AI가 모바일 AI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견조한 수익성도 확보에도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의 경우 갤럭시 탭S 중심 프리미엄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웨어러블은 AI와 연계한 갤럭시 에코 경험 확대와 웰니스(종합적 건강관리) 기능 강화로 건강 라이프 스타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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