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폴더블' 노태문 사장 유임…'갤럭시 폰' 계속 이끈다
2020년 1월부터 '모바일 수장'…구원투수 된 MX 사업
남은 과제 '폴더블 대중화'…내년 1월 '생성 AI 폰' 공개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이 계속 모바일 사업을 이끈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2020년 1월 무선(구 MX) 사업부장으로 취임한 노태문 대표는 다시 한번 갤럭시 사업을 이끌게 됐다.
1968년생인 노 대표는 무선사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삼성맨이다. 1997년 무선사업부 개발3팀을 시작해 △차세대제품그룹장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2실장 등을 지냈다.
2018년에는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제품유형)의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개발을 주도해 '미스터(Mr.) 폴더블'로 불린다.
노 사장이 이끄는 MX 사업부는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전사 실적 방어에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올해 3분기만 해도 반도체(DS) 부문은 3조원대 중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MX·NW(네트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노 사장의 과제는 '폴더블폰 대중화'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1%대에 불과한 폴더블폰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실제 노 사장은 지난해 9월 뉴욕 언팩(신제품 발표)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과반을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MX 사업부는 내년 1월 중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갤럭시S24(기본·플러스·울트라)를 공개한다. 실적 개선을 위해 예년보다 일찍 제품을 발표한다. 신제품의 대표적인 기능은 '실시간 통화 통역'이다. 사용자가 모국어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갤럭시AI폰을 쓰지 않아도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주는 형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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