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3] "갤럭시인줄 알았네"…중국산 폴더블폰 총공세

오포 MWC서 '파인드N2플립' 첫 공개…아너 '매직Vs' 출시 발표
화웨이 바깥으로 접는 '메이트 Xs' 전시…롤러블 노트북도 눈에 띄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셋째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중국 오포 부스에 폴더블 폰이 전시되어 있다. 202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였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산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Z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표절' 논란이 일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맹추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MWC 셋째날 찾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전시 부스에는 폴더블폰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포는 이번 MWC에서 플립형 폴더블폰 '파인드N2플립'을 처음 선보였다. 첫눈에 봤을 때 파인드N2플립은 갤럭시Z플립4와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다. 갤럭시Z플립4의 시그니처 색상인 보라색을 선택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유일한 차이점은 커버 스크린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배치됐다는 점이다. 커버 스크린에서 후면 메인 카메라로 촬영하는 '퀵샷'(Quick Shot) 기능까지 쏙 빼닮았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셋째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중국 오포 부스에 신규 폴더블폰 '파인드N2플립'이 전시되어 있다. 2023.3.1/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양옆으로 접는 파인드N2 역시 갤럭시Z폴드4를 연상케 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7.1인치로 폴드4보다는 작다. 다만 세로로 길쭉한 폴드4와는 달리 펼쳤을 때 정사각형에 가깝다.

파인드N2는 갤럭시Z폴드4보다는 가벼웠다. 실제로 파인드N2의 무게는 233g으로 갤럭시Z폴드4 무게보다 30g 정도 가볍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셋째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중국 아너 부스에 폴더블 폰이 전시되어 있다. 202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화웨이에서 독립한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이번 MWC에서 폴더블폰 '매직Vs'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5' 시리즈의 출시를 전격 발표했다.

매직Vs 역시 갤럭시Z폴드4와 디자인이 유사했다. 펼쳤을 때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다. 화면 크기는 7.9인치에 무게는 261g에 달한다. 가격은 1690달러로 한화로 약 222만원에 달하는 고가형 모델이다.

화웨이는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 Xs'를 전시했다. 바깥쪽으로 접고 전면 왼쪽 중간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다시 펼쳐진다. 안쪽으로 접는 방식에 익숙한 관람객들이 접고 펼치는 방법을 몰라 애를 쓰는 모습도 보였다.

폴더블폰 외에도 중국 기업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에서는 선보이지 못한 신제품을 쏟아냈다.

샤오미는 MWC에서 샤오미13 시리즈의 출시를 발표했다.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 손잡고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샤오미13은 999유로(약 138만원)에서, 샤오미13 프로는 1299유로(약 180만원)부터 시작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셋째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레노버 부스에 롤러블폰과 롤러블 랩탑이 전시되어 있다. 202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MWC 현장에서는 폴더블폰 외에도 롤러블 노트북 등 혁신을 더한 제품들도 볼 수 있었다. 레노버는 롤러블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전시해놨다.

위아래로 화면이 확장되는 방식으로 노트북 화면은 12.7인에서 최대 50.3인치로, 스마트폰은 5인치에서 6.5인치로 늘어난다.

레노버 측은 롤러블 제품이 아직 시장에서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