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마저 210만원대"…갤럭시탭 S8, 최대 22만원 올랐다

갤탭S8 울트라 Wi-fI·5G 모델 각각 22만원씩 인상
갤탭S7 FE 등 보급형도 비싸져…"물가 인상 여파"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 태블릿 PC 갤럭시탭S8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태블릿 PC 가격을 인상했다. 고환율로 제조원가가 오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탭S8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 등 태블릿 PC 제품의 국내시장 판매가를 잇따라 올렸다.

먼저 갤럭시탭 S8 울트라 5세대(5G)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은 22만원이 올랐다. 기존 190만8500원에서 212만8500원이 됐다.

갤럭시탭 S8 울트라 와이파이(Wi-fi) 512GB는 170만8300원에서 192만8300원으로 22만원이 뛰었다.

갤럭시탭 S8플러스(+)와 갤럭시탭S8 일반 모델은 14만9600원씩 비싸졌다. 갤럭시탭S8+5G 512GB는 162만9100원에서 177만8700원이 됐고, 갤럭시탭S8 5G 256GB는 117만9200원에서 123만8800원으로 가격이 변경됐다.

보급형 태블릿 PC 판매가 역시 뛰었다. 갤럭시탭 S7팬에디션(FE) Wi-fi 64GB는 64만9000원에서 75만9000원으로 11만원 비싸졌다. 또 갤럭시탭 A8 Wi-fi 모델은 33만원에서 3만9000원이 올라 36만9000원이 됐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원자재값 인상에 이어 고환율까지 이어지자 태블릿 PC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본다. 앞서 갤럭시탭 S8 울트라 등 삼성전자 태블릿 PC는 지난달 일본에서도 가격이 오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출시 후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출시되는 태블릿 제품 가격 역시 올해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태블릿PC 제품 전략의 키워드로 '프리미엄 모델'을 잡았다. 회사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의 전환과 소비자 구매 심리 감소로 중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소폭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태블릿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리미엄 태블릿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또 S펜 등의 경험을 고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