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 신임 사장에 '마크 리' 선임…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출신

10월부터 한국 영업 총괄 수행…반도체 장비 전문가
한국서 실질적 대표이사 역할…'인앱결제 이슈' 숙제

마크 리(Mark Lee) 애플코리아 신임 한국지역 영업 총괄(사장) (마크 리 사장 링크드인 갈무리)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애플코리아가 지난 10월 한국지역 영업 총괄(사장)로 마크 리(Mark Lee) 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

1일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마크 리 전 대표는 지난 달 중순 애플코리아에 신임 사장으로 합류했다. 한국 영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 자리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삼성전자 출신의 윤구 대표가 돌연 사임한 뒤 1년간 공석이었다.

애플코리아의 법적 대표이사는 지난 2018년부터 맡아온 '피터 덴우드'지만, 한국에서 실질적인 대표이사 역할은 마크 리 사장이 수행하게 된다.

미국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마크 리 사장은 반도체 장비 전문가이자 지한파로 알려졌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해군 장교로 복무했고, 2000년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인 노벨러스 시스템즈에 입사했다.

또 2003년 전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합류했고, 2020년부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마크 리 사장은 국내에서 애플을 둘러싼 '인앱 결제'(앱 내부 결제) 관련 논란을 숙제로 안게 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인앱결제 과다 수수료 의혹과 관련해, 애플코리아 본사를 현장 조사했다.

또 애플은 같은달 예고 없이 국내 인앱 결제 가격을 0.99달러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려 비판을 받았다. 이에 안철현 애플코리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은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티어 조정"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 시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