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폴더블 대중화' 지원사격…셀카 찍고 "'이 기능' 때문에 잘 팔려요"
이 부회장, 삼성 SDS 잠실 사옥서 직원과 Z플립3 셀카
접은 채 사진 찍는 '퀵샷' 기능 강조…복권 후 소통경영
- 오현주 기자
"이 기능 때문에 잘 팔리는 거예요."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특별사면(복권) 후 소통경영을 이어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 SDS 잠실캠퍼스에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퀵샷' 기능을 강조했다. 국내 사전 판매에서 100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린 '갤럭시Z플립4·폴드4'의 대중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것.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삼성 SDS 잠실 사옥에서 3040 '워킹맘'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한 직원과 셀카를 찍었다.
그는 사진 촬영을 요청한 직원이 크림색 '갤럭시Z플립3'를 꺼내자 기기를 접고 "플립으로 셀카를 찍는 거는 이렇게, 열지 않고 찍는 것"이라며 "이 기능 때문에 잘 팔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강조한 기능은 '퀵샷'(Quickshot)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셀카 등을 촬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26일 출시된 '갤럭시Z플립4'에도 들어간 기능으로, '인물 모드'가 추가됐다. 이와 함께 퀵샷 촬영 중 플렉스 모드(75도와 115도 사이의 다양한 각도로 촬영)로 바꿔 촬영을 계속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신작은 '플렉스 모드'도 강화됐다. '플렉스 모드'는 사용자가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메타(옛 페이스북)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렉스 모드'의 활용범위를 넓혔다. 구체적으로 인스타그램 '릴스' 촬영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효율적인 '숏폼' 영상 촬영을 지원했다. 또 '왓츠앱'과 '페이스북'의 영상 통화에 플렉스 모드를 탑재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이 부회장의 '갤럭시Z플립 시리즈' 셀카 기능 소개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지난 10일(한국시간) 뉴욕 현지 간담회에서 "올해 1000만대 이상의 폴더블폰 판매로 '폴더블 대중화 원년'을 만들겠다"며 "(나아가) 오는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4·플립4의 판매량은 올해 1000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폴더블폰 2종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약 97만대를 기록해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성적을 올렸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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