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나비효과?…모토로라, 中폴더블 신제품 행사 돌연 취소
中서 열리는 '모토 레이저 2022' 공개 행사 1시간30분 앞두고 취소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이 영향 미친 것으로 추측돼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모토로라가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모토로라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토로라는 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폴더블폰 신제품 '모토 레이저 2022'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를 1시간30분여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이날 첸 진 레노버 모바일 총괄 책임자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모토 신제품 출시 행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폴더블 신제품 '모토 레이저 2022'를 비롯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토 X30 프로'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레이저 2022는 △6.67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 △2.6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 △최대 18GB램, 512GB 저장공간, X30 프로는 △6.67인치 디스플레이 △2억화소 카메라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 프로세서 △125W 초고속 충전 기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었다.
모토로라는 신제품 행사가 취소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모토로라 휴대전화 제조 사업부문은 2011년 구글에 인수된 뒤 2014년에는 중국 레노버에 재매각됐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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