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스마트폰이야? 태블릿PC야?"…갤Z폴드3, '태플릿폰'으로 재탄생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지원…넓은 디스플레이 활용성 극대화
"가까이서 안 보면 몰라"…UDC 적용한 풀스크린 구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마트폰에 태블릿과 PC까지 합친 제대로 된 물건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노트' 대신 폴더블폰에 주력하면서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의 첫인상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디자인과 사용성이 향상되는 가운데 갤럭시Z폴드3에서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이 태블릿PC나 PC처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성이 향상됐고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해 넓은 디스플레이를 풀스크린까지 구현했다.
◇ 넓은 디스플레이에 S펜까지 지원…폴더블폰이 아닌 '태블릿폰'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3을 선보였다. 그러나 행사 전부터 다양한 정보가 유출되면서 갤럭시Z폴드3의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껏 개선된 사용성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먼저 갤럭시Z폴드3가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게 된 점은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대화면과 결합할 경우 S펜의 활용도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폴더블폰이 출시됐을 당시부터 S펜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제기됐다.
갤럭시Z폴드3는 S펜을 지원하면서 메모와 문서 편집 등이 훨씬 용이해져 태블릿PC로 한층 진화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태스크바(TaskBar)를 통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향상하면서 넓은 디스플레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앱에서 S펜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갤러리 앱을 열어 촬영한 사진을 붙여넣을 수도 있어 PC를 사용하는 느낌마저 들도록 했다.
다만 폴더블폰의 극대화한 S펜을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가방을 늘 들고 다니는 편인 여성 소비자는 S펜을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으나 남성 소비자에게는 갤럭시노트와 같은 내부 수납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폴더블폰이 아닌 '태블릿폰'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사소한 곳에서도 사용성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엿보였다. 특히 후면 카메라 모듈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가 심했던 갤럭시Z폴드2와는 달리 갤럭시Z폴드3에서도 S펜의 용이한 사용을 위해 카툭튀도 줄였다.
◇ "사각지대가 없네" UDC 통한 풀스크린 구현…방수 기능에 무게도 줄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불만은 메인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노치였다. 노치 부분이 너무 커서 넓은 디스플레이에 따른 몰입감 등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2에서는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노치 크기를 확 줄였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3에서는 UDC를 적용하면서 셀피용 카메라를 위한 펀치홀마저 제거했다.
카메라 성능을 위해 UDC 디스플레이 위에 최소한의 픽셀을 배치해 카메라 구멍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가까이서 볼 경우 디스플레이의 다른 부분과의 픽셀 차이로 인해 카메라 구멍 부분이 드러난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에는 펀치홀이 드러난다.
그러나 화면과 떨어져서 볼 경우 카메라 구멍의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으며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 등을 하는 데 있어서 픽셀의 차이로 인한 불편함도 크게 느끼지는 못해 풀스크린의 몰입감을 잘 전달했다.
게다가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메인 디스플레이와 같은 120헤르츠(Hz)의 주사율을 지원하면서 전작보다 화면 전환과 스크롤 사용 등이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어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도 향상됐다.
이 밖에도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 기능을 지원한 점도 일상생활에서 사용성을 높였다. 무게도 271g으로 전작(282g)보다 소폭 줄어들면서 휴대성도 개선됐다. 다만 먼지 등으로부터 단말을 보호하는 방진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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