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숲 대표 "BJ 감동란 '엑셀방송' 저격, 무책임한 발언"

"마약·성매매 실체는 알 수 없어…크리에이터 보호 살펴볼것"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 2024.10.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최근 BJ 감동란(김소은 씨)이 '엑셀방송'을 마약·성매매 등 범죄의 온상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정찬용 숲(067160·옛 아프리카TV) 대표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엑셀방송은 여성 BJ들이 '별풍선' 후원을 받고자 선정적인 춤 등을 추며 경쟁하는 방송이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BJ 감동란의 폭로에 따르면 여성 BJ들이 엑셀 방송에 참여하려고 마약까지 투약하고 심지어 성매매까지 가담해야 한다. 이 주장이 맞는 거냐"고 정 대표에게 물었다.

정 대표는 "매우 잘못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 "여기(엑셀 방송)에 후원이 몰리면서 숲의 매출도 덩달아 뛴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매출이 3476억 원인데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도 25% 상승했다"며 "엑셀방송이 숲의 효자 콘텐츠로 자리 잡다 보니까 문제가 발생해도 사업자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찰 조사를 봐야 알겠지만 감동란 씨 폭로가 사실이라면 여성 BJ들이 강제로 마약을 했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시청자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플랫폼 기업의 책무이고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정 대표는 "서비스가 유저 참작 콘텐츠(UCC) 기반 플랫폼이다 보니 여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적한 부분은 제도적으로 잘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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