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예상 별점'만 믿고 감상하세요…왓챠, 블라인드 시사회

정보 없어도 7500여명 응모…"좋은 영화 같이 보자는 취지"

(출처 : 왓챠 SNS)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오는 26일 오후 서울 홍대에서 특별한 시사회가 열린다. 왓챠의 '예상 별점 블라인드' 시사회다.

2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에 따르면 이 시사회는 영화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오직 '예상 별점'만 믿고 참여하는 시사회다.

참여자가 영화 제목, 줄거리 등을 모른 채 작품을 보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블라인드 시사회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예상 별점이라는 조건이 붙는다는 점이 색다르다.

그동안 왓챠와 왓챠의 콘텐츠 추천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에 해둔 별점 평가를 토대로 해당 작품에 매겨진 예상 별점이 3.5 이상인 이용자 180여 명만이 초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신청을 받았는데, 사전에 시간과 장소만 공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7500여 명이 응모했다. 경쟁률만 약 40대 1이 넘는 셈이다.

왓챠 측은 18일에 당첨 소식을 알리면서도 영화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주지 않았다. 당첨자들은 시사회 현장에 참석해서야 영화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왓챠는 당첨자에게 예상 별점만 알려준 상태다. 이번 시사회 신청 유저 중 가장 높게 나온 예상 별점은 4.6점(5점 만점), 가장 많이 나온 예상 별점은 3.8점이다.

이 특이한 시사회는 왓챠가 가진 미개봉작을 전국에서 상영해보겠다는 프로젝트 '왓챠 전국상영위원회'의 일환이다.

왓챠 관계자는 "좋은 영화들이 많아도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면 영화관 개봉 자체가 힘겨운 상황"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게 하자는 목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왓챠 측은 앞으로도 전국에서 이같은 이벤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당장 11월에도 2차 예상 별점 블라인드 시사회가 예정돼 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