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IPO 재도전"…원스토어, 글로벌 진출로 반등 노린다

대만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진출 계획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글로벌 진출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안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앱마켓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SK스퀘어(402340) 자회사 원스토어는 2016년 국내에 정식 출범했지만, 구글과 애플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영업손실도 커졌다. 2021년 58억 원에서 2022년 249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엔 116억 원으로 줄긴 했지만, 흑자 전환이 절실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돌파구로 삼았다. 현지 최적화 전략을 펼쳐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시장 규모와 적합도 등을 고려해 대만을 첫 번째 해외 진출지로 선정하고,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를 론칭했다.

전 대표는 "현재 게임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 중인 건 아니기에 트렌드가 바뀌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있어 원가가 치솟는 구조가 아니기에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경우 이익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해외에서 자리 잡는 시점에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연내), 유럽(2025년), 일본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압박으로 애플이 서드파티 앱마켓을 허용한 것은 원스토어에 호재다. 원스토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받았다. iOS 버전 원스토어도 개발 중이다.

전 대표는 "애플이 유럽 시장 정책 발표 후 EU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지금 애플 정책대로 가는 게 유리한지 정책 변경 후 진출하는 게 유리한지 들여다보고 있다. 유럽 규제 상황을 보며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게임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2월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디지털터빈과 '싱글탭 광고'도 국내에서 선보인다.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스토어로 이동하는 과정 없이 바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편 2022년 IPO(기업공개)에 실패한 원스토어는 글로벌 진출을 발판 삼아 재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 대표는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지 않지만 2022년 IPO를 추진하면서 준비는 해놓은 상황이다. 적절한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지만 2~3년 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