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2분기 영업익 353억원으로 흑자 기조…'티빙' 효과

최주희 "포스트시즌 콘텐츠 마련…광고매출도 100억 넘어"

CJ ENM 로고(CJ ENM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CJ ENM(035760)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1647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 중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 등 콘텐츠의 선전과 '2024 KBO 리그', '여고추리반3' 등으로 유료가입자를 끌어 모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3529억 원, 영업이익은 165억 원이다.

이 기간 티빙의 유료가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는데, 모바일인덱스 기준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40만을 돌파해 국내 1위 글로벌 OTT의 MAU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티빙의 2분기 매출액은 1년 사이 41% 증가한 10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화드라마 부문은 글로벌 시장내 프리미엄 콘텐츠 판매가 강화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5.3% 증가한 287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82억 원이다.

음악 부문은 매출 1523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커머스 부문은 매출 3719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으로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외형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CJ ENM은 하반기 핵심 사업의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티빙의 경우 막강한 고정팬을 보유한 야구·농구·테니스 등 스포츠 콘텐츠를 비롯해 '좋거나 나쁜 동재', '랩:퍼블릭' 등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가입자와 트래픽을 모두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포스트 시즌이 될 때 (고객이) 어느 정도 해지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짰다"면서 "큰 돈이 들지 않는 야구 다큐멘터리, 그 외에 구단들의 훈련시즌 영상 등을 제작하는 식으로 효율적인 콘텐츠를 마련했고 전략을 추가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요금제(AVOD) 가입자의 성장폭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신규 가입자 중 30~40%가 AVOD를 선택, 전체 가입자 중 20% 선에 가깝게 성장했다"면서 "광고 매출도 현재 100억원을 넘어 올해 전체 매출 10% 정도를 광고매출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