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시청률 0%대 왜…"새벽 중계는 BJ가 더 재밌어요"
유명 BJ 감스트 새벽 양궁방송에 동시접속자 최고 15만명
"기존 중계에 없는 쌍방향 소통이 플랫폼 스포츠 방송 차별점"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지상파 3사(KBS·MBC·SBS) 파리 올림픽 시청률이 0%대에 그치는 등 '올림픽 특수'가 예전만 못하다지만 플랫폼 BJ들은 상황이 다르다. 올림픽 생중계에 생생한 리액션을 하고 사용자(유저)와 소통하는 등 차별점을 앞세우며 시청자를 모으고 있다.
단순 방송 창구의 다양화뿐 아니라 기존 단방향 방송이 가지지 못한 재미 요소로 시청자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31일 SOOP(067160·숲, 옛 아프리카TV)에 따르면 30일 밤 12시~오전 1시 소속 BJ 감스트의 생방송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5만 명에 육박했다. 우리 남자 양궁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결승을 개인 중계했다.
SOOP의 전체 뷰어십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완만히 올라 해당 시간대 37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 밤 시간대부터 진행되는 파리 올림픽이 플랫폼 이용자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SOOP은 중계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소속 BJ들이 경기 영상을 실시간 띄우는 일이 가능하다. 중계권이 없는 경우엔 소리만 들으며 '입 중계'를 해야 하는데 그런 제약도 없다.
BJ 및 유저끼리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중계 재미를 더했다. 감스트 등 BJ들은 실시간 채팅을 읽으며 시청 소감을 유저와 공유했다.
SOOP 관계자는 "플랫폼에서의 올림픽 중계는 기존 지상파와 달리 유저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시청"이라며 "이런 재미 요소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올림픽 중계권이 없는 네이버(035420) 치지직도 이런 플랫폼의 차별점을 최대한 살리려는 중이다.
네이버 스포츠서 제공되던 올림픽 주문형 비디오(VOD)를 스트리머에게 방송 소재로 제공한다. 파리올림픽 다시 보기, 하이라이트, 인터뷰 등 소스를 개인 방송에 송출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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