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명중1명 주 2~3회 이상 AI 사용…'AI 네이티브 세대' 온다

하정우 네이버 센터장 "생산성 높이려면 AI 활용력 확산해야"
과실연 온라인 서베이 결과 지역·산업·성별 AI 격차 존재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겸 네이버 퓨처AI 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AI 미래포럼 강연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의 20대(1995년~2004년 출생) 4명 중 1명은 '생성형 AI'를 주 2~3회 이상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보단 수도권, 농업보단 IT산업, 여성보단 남성이 생성형 AI를 자주 활용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센터장 겸 네이버(035420) 퓨처AI 센터장은 부산에서 열린 'AI 미래 포럼' 강연에서 "연령별 조사에서 AI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10대들이 확실히 적은 것을 알 수 있다"며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말이 있는데 AI 네이티브라는 말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이 온라인 서베이 서비스 '아젠다북'을 통해 설문조사(1629명·오차범위 ±5%·신뢰도 97.08%)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생성형 AI' 사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연 AI 리터러시·생성형 AI 확산 정도 설문조사 보고서 갈무리

하 센터장은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는 20대로 25% 이상이 주 2~3회 활용한다고 답했다"며 "다만 전 연령대로 봤을 땐 주 2~3회 비율이 17%에 불과하고 현재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57.4%, 특히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 43%에 달한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자주 사용한 대부분 사람이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응답한 것을 봤을 때 AI 활용 능력을 확산해야 한다"며 "연령·지역·성별·산업별 생성 AI 활용과 확산 정도의 격차는 결국엔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17.2%는 생성형 AI를 자주 쓴다고 응답했지만, 과반인 57.4%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생성형 AI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남성은 39.3%, 여성은 49.1%로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한다는 비율도 남성(8.6%)이 여성(6.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30대의 사용 비율이 높았다. 거의 매일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비율은 20대가 11.4%로 높았고 30대 9.9%, 10대 8.3% 순이었다. 40대·50대는 각각 5.8%, 6.2%를 기록했다.

지역별 격차도 나타났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세종에서 생성형 AI 사용 비율이 높았고 부산·광주·경남·경북·전남·전북·강원 등은 낮았다.

하 센터장은 "AI 확산을 위해 지역마다 필요한 것들이 다르다"며 "지방 경우 인재 부족이 심각하다. 정부 차원에서 인재들이 각 지방에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실연 AI 리터러시·생성형 AI 확산 정도 설문조사 보고서 갈무리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