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노출·광고 올스톱"…네이버·카카오 '티몬·위메프' 차단
상품 노출뿐 아니라 광고집행 막혀…이미지 타격 불가피
게임업계도 '해피머니 불똥'…미수금 위험·소비자 피해 방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티몬·위메프 상품 판매와 광고를 '올스톱'했다.
양대 포털에서 광고 집행까지 막히면서 '티메프 사태'는 심화할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들도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린 일부 '온라인상품권'(해피머니) 관련 결제·충전 서비스를 중단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부터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과 광고를 차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네이버쇼핑 검색 내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했다"며 "티몬과 위메프 광고 집행도 25일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전날 다음 쇼핑하우 상품비교에서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중단했다"며 "서비스 재개 여부는 티몬· 위메프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티몬·위메프와 관련 정산금 미지급, 구매 취소·환불 불가, 상품 배송 장기 지연, 판매자의 상품 임의 삭제 등 문제가 불거지고 이용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웹소설·뮤직 등 각종 서비스와 관련 선불제 온라인상품권을 통한 결제 서비스 중단에도 나섰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이모티콘숍 △카카오뮤직 △멜론 등이 제공해 온 해피머니 결제 서비스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중단했다.
네이버웹툰도 '쿠키' 결제수단으로 제공하던 해피머니와 컬쳐랜드 상품권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최근 '해피머니 상품권'을 필두로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했다. 특히 티몬은 5월부터 '티몬 캐시'로 구매 시 해피머니상품권을 이달 초까지 7~10% 할인해 판매했다.
티몬·위메프가 유동성 문제로 판매자 정산과 소비자 환불을 미루자 각 사가 미수금 발생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해피머니 결제를 중단하고 있다.
실제 해피머니는 전날 '자사 이슈가 아닌 사용처 사유로 부득이한 조치를 내린다'며 임시점검에 들어갔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네이버·카카오 외에도 구글, 페이코, SSG페이, 엠트웰브 등 결제대행사(제휴사)에서 포인트 등으로 전환할 수 없는 상태다.
해피머니상품권 서비스 차질은 게임 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엔씨소프트(036570), 넥슨, 넷마블(251270), 크래프톤(259960), 라이엇게임즈, 스팀(PC게임 플랫폼) 등은 현재 해피머니 등을 통한 결제·충전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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