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K팝과 손잡고 '대박'…"뉴진스 팝업 3시간 기다려"

[르포] IPX, K팝 아티스트와 IP협업…뉴진스 '버니니' 탄생
日에서도 뉴진스 팝업스토어 대흥행…"K팝 아티스트 협업 지속"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2층 하이퍼그라운드에 오픈한 그룹 '뉴진스'의 팝업스토어. ⓒ사진=손엄지 기자

"3시간 뒤에 오셔야 합니다. 대신 원하는 물건은 없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1) 손엄지 기자 =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열린 뉴진스 팝업스토어는 기본 3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뉴진스 팝업스토어는 IPX(옛 라인프렌즈)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해 만든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IPX는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2층 하이퍼그라운드에서 그룹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을 콘셉트로 한 팝업을 연다.

뉴진스 상징인 '토끼'(Tokki)와 IPX 캐릭터 IP '미니니'(minini)가 만나 탄생한 '버니니'(bunini) 캐릭터 상품과 일본 유명 예술가 무라카미 다카시·히로시 후지와라 협업 상품이 전시됐다.

뉴진스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조카를 위해 14일 오전 10시부터 백화점 정문 앞에 줄을 섰다.

전날 우연히 팝업스토어를 발견하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기본 대기시간이 3시간이라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 문이 열리자 기다리던 사람들은 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갔다. 대부분이 에르메스, 샤넬 매장으로 가길래 느긋하게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팝업스토어에 도착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지만, 기자에게 쥐여준 대기표 번호는 70번이었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데 이미 69명의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아간 것이다. 대기번호 70번은 오후 12시 입장이라고 했다.

차라리 더 늦은 시간의 번호표를 받을까 했지만 늦게 오면 민희진이 입어 유명해진 뉴진스 티셔츠, 인형 등 인기 물품은 품절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사진=손엄지 기자

1시간 30분을 기다린 뒤 입장한 팝업스토에서 조카는 하니 캐릭터 인형을 골랐다. 인형은 1인 1개만 구매 가능하다고 했다.

이미 당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뉴진스 라인프렌즈 굿즈가 웃돈을 얹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IPX는 방탄소년단(BTS)과 IP 합작을 통해 만든 굿즈 상품으로 흥행을 한 후 많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있다.

뉴진스 '버니니', 아이브 '미니브 미니니', 제로베이스원 '제로니' 등이 IPX가 협업으로 만들어낸 캐릭터 IP다.

지난달 IPX는 일본에 해외 첫 정규 스토어인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점'을 열었는데, 오픈 전 600명 이상이 줄을 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IPX는 높아지는 K팝 아티스트의 인기에 힘입어 IP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16년 연간 2700억 원 수준이던 글로벌 IP 거래량은 최근 1조 원을 넘었다.

IPX 관계자는 "10년간 쌓아온 IP 비즈니스 노하우로 K팝 아티스트와 캐릭터 IP 비즈니스 사업을 글로벌로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