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한류 2030년 270조원까지 성장에도 틱톡숍 출시 안 한다"

틱톡코리아GM "시장규모·공급망 고려…다른 국가부터 진출"
칸타 "2030년 한류시장 270조원…K콘텐츠 서로 후광효과"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설루션 제너럴 매니저(GM)가 발언하고 있다.(틱톡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류 문화는 (틱톡그룹이) 활용해야 할 존재지만, 한국에 틱톱숍(TikTok Shop)을 올해 출시할 계획은 공식적으로 없습니다."

틱톡코리아 한국 시장에 틱톱숍 진출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출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비즈니스 설루션 제네럴매니저(GM)가 15일 서울 강남 씨네시티빌딩 11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틱톡숍의 글로벌 진출 계획은 소비자 구매 행태, 전체 시장의 규모, 공급망 구조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틱톡은 중국의 테크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개발한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이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마케팅(기업 협업) △틱톡 라이브(크리에이터 기반 수익모델) △틱톡숍 등이다.

이중 자체 e커머스 쇼핑몰인 틱톡숍은 2021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미국 △영국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8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설루션 제너럴 매니저(GM)가 발언하고 있다. ⓒ News1 김민석 기자

일각에선 틱톡코리아가 지난해 12월 '틱톡숍 상표'를 국내 특허청에 출원하자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손 GM은 "한류는 틱톡숍을 확장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지만,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면서 "국가명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프로덕트 로드맵에 맞춰 다른 국가들부터 차근차근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코리아는 국내 사업 수익모델로는 협업 기업과 진행하는 광고·마케팅, 틱톡라이브 등이 주효하다고 밝혔다.

손 GM은 "숏폼 플랫폼을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들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브랜드와의 협업, 타 플랫폼에서 소위 '별풍선'이라고 불리는 라이브 기프트가 대표적인 수익 모델"이라며 "중간광고를 통한 수익모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이 검색플랫폼으로 개편할 계획이 있는가엔 "검색 엔진이 아님에도 검색 활동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굉장히 다양한 주제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의적절하게 올라왔기 때문"이라며 "다만 검색 엔진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플랫폼 자체를 검색 엔진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차상훈 칸타코리아 미디어솔루션 이사가 '숏폼 시대의 한류: 짧고 강력한 콘텐츠로 승부하다'를 발표하고 있다. ⓒ News1 김민석 기자

틱톡은 간담회에서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분석 기업 칸타(Kantar)와 공동연구한 '숏폼 시대의 한류: 짧고 강력한 콘텐츠로 승부하다' 백서를 발표했다.

차상훈 칸타코리아 미디어설루션 이사는 "한류 시장은 2030년 1980억 달러(약 27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K콘텐츠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글로벌 진출 등 수많은 상업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의 인기 배경에는 틱톡 등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이 주효했다"며 "지금까지 한류는 각각 카테고리(K팝·K푸드·K뷰티·K드라마·K웹툰 등)가 따로 성장했지만, 최근 카테고리간 영향을 주고받는 '후광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