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한수 접는 국산앱은…치지직·네이버지도

[앱 지각변동②] 한국에선 '구글 지도'보다 '네이버 지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트위치 떠난 자리 완벽하게 대체

(모바일인덱스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외산 애플리케이션(앱)이 국내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상황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국산앱이 있다. 구글 지도를 앞서는 '네이버 지도', 트위치 빈자리를 채운 '치지직'이다. 네이버는 하반기 생성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을 앱에 적용해 검색 시장 1위 자리를 굳힐 예정이다.

1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네이버지도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628만 명으로 '지도·내비게이션 앱'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서비스하는 구글 지도(915만 명)보다 3배 가까이 많다.

네이버지도는 각종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슈퍼앱 전략으로 이용자들을 꽉 잡고 있다. 지도 기능을 넘어서 맛집을 검색하거나, KTX를 예매할 때도 네이버지도 하나면 된다.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 5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87만 명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비디오 스트리밍 앱 '치지직'(CHZZK)도 가파른 성장세다. 1년 새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 5위를 차지했다.

5월 기준 치지직의 월간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29만 명으로 '엔터테인먼트 개인방송' 부문에서 국내 2위다. 1위인 SOOP(옛 아프리카TV)와 격차는 6만 명에 불과하다.

올해 2월 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 트위치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국산 플랫폼 SOOP과 치지직이 1, 2위 자리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트위치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71만 명이었다는 점에서 치지직은 트위치 이용자를 대부분 흡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검색은 네이버'라는 고유명사가 위태롭다지만 '인터넷·브라우저 앱' 부문에서 네이버는 월간 활성 이용자 4313만 명으로 구글을 1000만 명 이상 앞서고 있다.

네이버 생성AI 검색 서비스 큐:

네이버(035420)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검색에도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국내 1위 자리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현재 웹에서 서비스 중인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큐:'는 3분기부터 모바일 버전에도 적용한다. 이미지·동영상 생성을 포함한 멀티모달 서비스 적용도 계획하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