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나는 발끝 오르막"…스크린 골프에 재미 더한 카카오 VX

6년 만에 스크린 신제품 '프렌즈 스크린 퀀텀' 출시
가변 스윙 플레이트로 1만9000여개 필드 지형 구현

카카오 VX의 신규 스크린 골프시스템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의 9X 플레이트. (카카오 VX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카카오 VX가 새로운 스크린 골프시스템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이하 퀀텀)'으로 이용자 확대를 노린다. 퀀텀은 1만 9000개 이상의 필드 지형을 구현할 수 있는 스윙 플레이트로 현장감을 높이고 인공지능(AI) 스윙코칭 기능으로 샷마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 VX의 신규 시스템 출시는 2018년 'T2'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업황 악화가 겹치며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카카오 VX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지 관심이다.

19일 카카오 VX에 따르면 각종 정보기술(IT)이 적용된 퀀텀은 실제 필드 느낌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9개 축으로 구성된 '가변 스윙 플레이트'(9X 플레이트), 자동으로 자세와 움직임을 인식하는 'AI 스윙코칭', 클럽의 휘어짐까지 포착하는 '초고속 카메라' 등이 퀀텀에 담겼다.

특히 카카오 VX 독자 기술로 탄생한 9X 플레이트는 실제 페어웨이의 다양한 곡면을 구현해 스크린 골프의 재미를 더한다. 9개 축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짧은 시간 내 1만 9000개 이상의 언듈레이션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언듈레이션은 골프 코스 지형의 높낮이 기복이나 굴곡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필드에서 특히 어려워하는 상황을 설정 후 반복·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블록형 모듈이 적용돼 설치와 유지·보수도 쉽다.

매트 디스플레이 확대 화면. (카카오 VX 제공)
'프렌즈 스크린 퀀텀(Q). (카카오 VX 제공)

AI 스윙코칭 기능과 초고속 카메라, 골프공 구질 및 클럽 데이터를 실측하는 적외선 센서 등을 통해 이용자는 스윙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매 샷 직후 스윙 매트 디스플레이에는 클럽·볼 스피드, 클럽 패스, 스매시 팩터 등이 즉각 표시된다. 흔히 '뒤땅'이라 부르는 더프 샷도 분석할 수 있다.

현재 대전, 하남, 송도, 남양주, 광양에 자리한 5곳의 프렌즈 스크린 매장에 퀀텀이 설치된 상태다. 이달 말 도입 매장은 28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퀀텀 도입에 따른 이용자 증대도 관심이다. 현재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 카카오 VX의 점유율은 20%대다.

카카오 VX는 신제품을 구매하는 점주에게 5월 말까지 대당 최대 700만 원 할인과 400만 원의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연말까지 시간당 이용료 100원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카카오 VX는 신규 시스템 등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노린다.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VX의 영업 손실액은 77억 원이었다. 골프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 등 인프라 및 해외 투자에 따른 것으로 이용자 확대가 뒷받침되면 올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