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 최소화"…네이버, 책임리더 없애고 'C레벨-리더'로 간소화

보고 체계 줄여…AI 시대 유기적 대응 차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 최고위 협의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I전략 최고위 협의회'는 생성형 AI 등장과 함께 영향력이 확대되며 국가 전체 AI 혁신의 방향을 이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범정부적 공감대 아래 출범했다. 2024.4.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는 '책임리더'와 '리더'로 나눴던 중간 관리자 직급 체계를 '리더'로 통일한다. C레벨과 리더로 체계가 간소해졌다. 위계를 최소화하고 수평적 조직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기존 'C레벨-CIC(사내독립기업) 대표-책임리더-리더'로 나눈 조직 체계를 'C레벨-리더'로 간소화한다. 조직 개편으로 CIC를 없애고 중간 관리자 직급인 책임리더를 리더로 일원화했다.

네이버는 전날(3일) 기존 5개 CIC를 12개 전문조직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광고, 쇼핑, 지역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세분·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2015년 CIC 제도를 도입하면서 CIC 대표 직급을 만들었다. 주요 사업 부문은 CIC로 만들어 독립 경영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CIC와 리더를 연결하는 중간 관리자 직급인 책임리더를 도입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확보가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로 등장하면서 사업 간 독립적 경영보다는 유기적 협업이 필요해졌다. 이를 위해 CIC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불러들였다. 대신 조직을 세분화하고 직급을 최소화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5개 CIC를 12개 전문조직으로 펼치면서 직급 체계도 단순화했다"면서 "조직을 수평적으로 펼치면서 위계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