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배워야 살아남는다…글로벌 실시간 번역으로 실무자 교육"

글로벌 교육 플랫폼 '코세라', AI 기반 실시간 번역 도입
생성형AI 활용 실무자 커리큘럼 갖춰…코치 챗봇 등 수강생 관리

12일 서울 중구에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는 '인공지능(AI) 기반 고품질 한국어 번역 강좌 출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연하는 모습./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GPT4 등 기술 도입으로 실무자의 업무 능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배우지 못한 실무자는 낙오될 겁니다"

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반 고품질 한국어 번역 강좌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2012년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교수인 앤드류 응·다프네 콜러가 만든 이 플랫폼에는 현재 글로벌 1억4200만 명의 학습자가 등록됐다. 4400개 강좌가 한국어로 번역됐는데 국내 72만 명가량이 이를 이용 중이다.

플랫폼은 생성형 AI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커리큘럼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산업현장에서 이를 배우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코세라는 전 세계 195개 이상의 대학 및 130개 이상 기업과 제휴를 맺었다. 인기 강좌로는 △모두를 위한 프로그래밍(미시간대 제공) △데이터 과학이란 무엇인가요(IBM 제공) △모두를 위한 생성형AI(딥러닝AI 제공) 등이 있다.

마기온칼다 CEO는 "2023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등 연구에 따르면 현존 직업의 49%가량이 챗GPT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며 "과거와 달리 학사 이상 고학력·고임금 노동자도 안전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 지식이 근로자 생산성·품질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능력치 평균 이하의 컨설턴트가 챗GPT4 사용 후 43%가량 업무 효율이 개선돼 평균 이상의 컨설턴트를 따라잡았다는 내용이다.

확보된 커리큘럼을 원격 글로벌 서비스하려면 학습자 관리 및 현지화가 중요하다. 플랫폼은 딥엘·챗GPT 시리즈·구글 제미나이 등 AI 기술을 활용해 관련 기능을 구현했다.

챗GPT 3.5 터보에 기반한 코치 챗봇은 학습자 언어에 맞춰 실시간으로 강좌를 보충 설명한다. 단순 인터넷 정보를 취합하지 않고 강좌 내용을 토대로 답변해 환각도 줄였다.

이외에도 모의시험 생성, 강좌가 활용될 수 있는 사례 제시 등도 가능하다.

강좌 번역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업 대본 및 자막을 AI가 실시간 번역한다. 헤이젠 AI 기술에 기반한 실시간 음성 번역도 시범적으로 일부 강좌에 도입됐다.

강좌 설계의 경우 산업체 교육 담당자 수요를 공략한 것이다. 적용된 AI는 입력된 명령에 따라 플랫폼 내 적절한 강좌를 엮어 추천 코스로 제공한다. 교육 담당자는 이후 이를 조정해 커리큘럼을 완성할 수 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