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법카로 게임 1억 결제한 전 CFO 이름 지운다…카카오게임즈 임원 사임
카카오 전 CFO, 카카오게임즈 기타 비상무 이사직 사임
카카오, 법인카드 사용처 규정 마련…이달 조직 개편 준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 원어치를 구매해 징계받은 전 카카오(035720)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모든 계열사 임원 자리에서 내려왔다.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전 CFO인 A 씨는 지난달 카카오게임즈(293490) 기타 비상무 이사직을 사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는 사내·사외이사처럼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상근 이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카카오 본사 임원들을 후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A 씨는 지난해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케이앤웍스, 디케이테크인에서도 물러났다. 카카오는 A 씨의 이름을 모든 계열사에서 지웠다.
A 씨는 법인카드로 1억 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밝혀져 작년 9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보직 해임됐다.
그의 빈자리는 최혜령 카카오 CFO가 채웠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박준석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 교체를 마쳤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작년 9월 A 씨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법인카드 사용 항목에 '공동체서비스체험'이 있다는 점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카카오는 법인카드 사용처와 한도 규정을 새로 마련하는 등 개선에 나섰고, 이달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만드는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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