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한국서 라마2 잘나가나요"…업스테이지와 언어모델 협력 강화
강남 메타코리아 본사서 XR게임·AI 언어모델 개발사 등 만나
올해 출시 LLM '라마3' 고도화 논의…삼전과는 구동에 쓰일 AI 반도체 협력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강남 메타 코리아에서 1시간가량 국내 XR 및 인공지능(AI) 업체 등과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XR 콘텐츠 개발뿐 아니라 방한의 다른 목적인 자사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의 고도화도 다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후 3시경 현장에 도착한 저커버그 CEO는 약 1시간 동안 5개가량의 스타트업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만남을 가진 업체로는 대형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한 업스테이지가 있다. 현장에는 김성훈 대표 및 박은정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참석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차세대 LLM '라마2'(Llama2)의 한국 내 성과를 질문했다. 연구 및 상용 목적인 라마2는 지난해 7월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됐다.
업스테이지의 LLM 솔라도 라마 2를 기반으로 한국어 등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켜 제작됐다. 지난해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오픈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72.3점으로 성능점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업스테이지는 저커버그에게 올해 출시 예정인 라마3를 빨리 사용해 보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외산 LLM은 한국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업스테이지는 라마2를 기반으로 한국어 튜닝을 거친 업력이 있다"며 "라마3 출시와 관련해 메타와 협력하고 싶다는 취지로 (저커버그에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장에 XR 게임 등 콘텐츠 개발업체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XR 산업의 고질적 문제였던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메타는 컴투스(078340),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게임사와도 협력을 지속해 왔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이후 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만나 라마3 구동에 쓰일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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