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한국서 라마2 잘나가나요"…업스테이지와 언어모델 협력 강화

강남 메타코리아 본사서 XR게임·AI 언어모델 개발사 등 만나
올해 출시 LLM '라마3' 고도화 논의…삼전과는 구동에 쓰일 AI 반도체 협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타 코리아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10년 만에 방한한 저커버그는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메타의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3' 구동에 쓰일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논의를 하고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확장현실(XR)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2.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강남 메타 코리아에서 1시간가량 국내 XR 및 인공지능(AI) 업체 등과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XR 콘텐츠 개발뿐 아니라 방한의 다른 목적인 자사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의 고도화도 다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후 3시경 현장에 도착한 저커버그 CEO는 약 1시간 동안 5개가량의 스타트업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만남을 가진 업체로는 대형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한 업스테이지가 있다. 현장에는 김성훈 대표 및 박은정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참석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차세대 LLM '라마2'(Llama2)의 한국 내 성과를 질문했다. 연구 및 상용 목적인 라마2는 지난해 7월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됐다.

업스테이지의 LLM 솔라도 라마 2를 기반으로 한국어 등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켜 제작됐다. 지난해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오픈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72.3점으로 성능점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업스테이지는 저커버그에게 올해 출시 예정인 라마3를 빨리 사용해 보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외산 LLM은 한국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업스테이지는 라마2를 기반으로 한국어 튜닝을 거친 업력이 있다"며 "라마3 출시와 관련해 메타와 협력하고 싶다는 취지로 (저커버그에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장에 XR 게임 등 콘텐츠 개발업체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XR 산업의 고질적 문제였던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메타는 컴투스(078340),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게임사와도 협력을 지속해 왔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이후 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만나 라마3 구동에 쓰일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진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