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 덜 내고 시간당 최대 4분 광고시청"…티빙, 광고요금제 출시(종합)

추후 KBO 리그 중계 등 더해져 시너지 있을까 주목
KT, '티빙 라이트' 상품만 변경 공지…나머진 변화 無

(티빙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티빙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최초로 광고요금제(AVOD)를 출시한다.

앞서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출시 후 가입자 수가 폭증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만큼, 국내 OTT에서도 광고요금제가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을 모은다.

티빙은 다음달 4일 광고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품은 60분 콘텐츠 1편 시청 시 최대 4분 가량의 광고를 보는 대신 월 구독료가 5500원으로 기존 티빙의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 이용권(9500원)보다 약 4000원 저렴하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모바일, 태블릿, PC,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이용할 수 있다.

화질은 기존 스탠다드 이용권과 동일한 1080p(풀HD)이며, 프로필 개수는 최대 4개까지, 동시접속은 2대까지 제공된다.

인기 채널의 콘텐츠를 빠르게 제공하는 퀵 VOD 기능과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도 포함된다.

광고형 스탠다드로 볼 수 있는 콘텐츠도 풍성하다. '환승연애3',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크라임씬 리턴즈' 등 장르를 불문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와 CJ ENM, JTBC 등 국내를 대표하는 33개의 실시간 라이브 채널도 이용할 수 있다. 야구와 축구, UFC 등 각종 스포츠 중계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단 모바일에서 재생되는 콘텐츠를 TV로 연결해서 보는 구글 크롬캐스트 기능과 파라마운트플러스 등 일부 콘텐츠는 지원되지 않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티빙의 광고요금제 출시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티빙은 국내 프로야구 생중계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용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이용자 중 광고 요금제 비중이 40% 이상이고, 프로야구 중계 계획을 고려하면 인벤토리가 충분하다"며 "광고 실적이 예상보다 더 높게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최주희 티빙 대표도 2023년 4분기 경영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VOD가 출시되면서 광고사업이 본격화되면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돼 하반기 중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티빙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제휴사 상품도 변경 가능성이 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티빙과 제휴해 결합요금제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중 KT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에 KT시즌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티빙 라이트 상품(신규가입 불가능) 제공 내용이 티빙 요청으로 바뀔 것이라고 공지했다.

광고를 시청하되 최대 화질이 높아지고, 이용 디바이스에 스마트TV도 추가되며, 영화 VOD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KT 측은 "티빙 콘텐츠 시청 시 광고 시청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티빙 라이트 상품을 해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관련 상품은 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 등 3종이 더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프리미어 플러스, 5G 시그니처, 5G 프리미어 슈퍼, 5G 프리미어 플러스 등 결합요금제에 현재로선 변동은 없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