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덕에 '만점' 해외여행…"결제도 택시도 쓰던 앱 그대로"

카카오페이 여행보험, 직접 설계·무사고 귀국 시 10% 환급
네이버페이, 해외 국가·지역 65곳서 결제 지원

(네이버페이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가 해외여행을 더 간편하게 만들고 있다. 출국 직전 여행자 보험 가입은 물론 한국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택시 호출도 가능하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를 해도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아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출시 5개월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지점 하나 없이 모바일 플랫폼 채널 하나로 해외여행보험 업계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기존 보험업계가 해결하지 못했던 간편함과 합리적인 혜택이 비결이다.

카카오페이 보험 화면 갈무리

◇ 여행자보험, 카톡으로 내 마음대로 설계

여행자보험은 출국 직전까지 카카오톡 또는 카카오페이 보험 영역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면서 원하는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땐 보장을 조정할 수 없고 가격대로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가입자가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 필요한 혜택만 챙길 수 있는 것이다.

휴대품 손해 보장만 40만원을 선택해 1850원짜리 보험을 들 수도 있고, 비행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됐을 때 보장을 받는 390원짜리 보험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무사 귀국하면 환급금도 준다. 사고가 나야만 보상을 받는 기존 해외 여행보험과 달리 무사고로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기업의 자체 이익을 줄여 부담하는 형태다.

(네이버페이 제공)

◇ 해외 카드 결제, 현금보다 낫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혜택이 좋은 카드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라운지 무료 이용, 결제 시 포인트 지급 혜택 등을 누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카드는 연회비가 비싸다. 실제 받는 혜택과 실익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페이머니카드는 실적 조건이나 한도 없이 해외 결제 금액의 3%를 적립해 주면서 연회비도 없다. 2월28일까지는 해외 결제수수료도 전액 포인트로 환급해 준다.

해외에 나가서도 한국에서 쓰던 네이버페이 앱 그대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를 잃어버려도 휴대전화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재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가 제공되는 해외 국가·지역은 총 65개에 달한다.

실제 일본에서 네이버페이머니카드를 써봤다. 디즈니랜드 오후권 2장(1만4800엔)을 결제하자 네이버페이에선 13만7992원이 결제됐다고 알림이 왔다.

예상 적립 포인트는 4075점이고, 2158원의 해외 결제수수료도 포인트로 환급될 예정이다.

은행에서 1만5000엔을 환전하려면 13만5877원이 필요하다. 돌려받는 포인트를 고려하면 카드로 결제한 게 더 이득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일본 QR결제 1위인 페이페이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가 가능해졌다"면서 "네이버페이가 해외여행객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카카오T로 택시를 불렀을 때 화면

◇ 해외서도 카카오T로 택시 부른다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서 부담이지만, 인원이 3명 정도고 먼 거리가 아니라면 택시를 타는 것도 괜찮다. 버스요금도 보통 2000원이 넘는다. 걸어서 25분 정도 거리라면 택시비는 2만원 정도다.

일본 사람들은 '고택시'라는 앱을 많이 사용하지만 한국인에게 깔려있지 않은 앱이다. 대신 한국 택시 앱인 카카오T를 켜면 자동으로 여행 탭이 활성화되면서 일본 내 위치를 잡아준다. 자동 결제도 가능하다.

지난해 3월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한 덕분이다. 카카오T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는 유럽, 아시아, 동남아시아, 미국 등 총 37개국에서 운영 중이고, 제공 지역과 현지에서 연동 가능한 서비스 영역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 영토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플랫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험으로 서비스 고도화가 필수인 플랫폼 시장 특성상 협업이나 인수합병(M&A)은 중요하다"면서 "국내 플랫폼의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 편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