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울 개막전 예매 쿠팡 와우회원만 가능…쿠플 "넷플릭스 긴장해"
국내 중계·경기 티켓 예매 독점…오타니 특수까지 가입자 폭발하나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내년 서울에서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열린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경기다. 한국 중계사는 쿠팡플레이다. 고척돔 경기 티켓 예매도 독점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첫 경기만으로도 쿠팡플레이 가입자 증가가 예상되는데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데뷔전이라는 호재까지 겹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24시즌 특별 이벤트 중계 일정을 공개했다.
내년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 경기는 ESPN이 미국 전국 중계를 맡았다.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중계사로 선정됐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중계뿐만 아니라 해당 경기 티켓 예매까지 독점한다.
오타니 선수가 이 서울시리즈 경기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라 국내 스포츠팬들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고척스카이돔의 규모는 1만6000여석에 불과하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치열한 티케팅에 성공하지 못하면 국내에선 쿠팡플레이 생중계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쿠팡플레이는 그간 스포츠 중계를 통해 이용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이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과 월드컵 결선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국제 경기, 토트넘 훗스퍼 내한 경기 등을 독점 생중계한 바 있다.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F1)도 독점 중계 중이다.
최용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플레이는 대한축구협회와 스폰서, K리그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고, 올여름 해외 축구 클럽 투어를 진행하며 2030 남성 이용자 비중이 늘어났다"면서 "OTT에서 드라마·영화 외 다른 콘텐츠를 찾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최근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도 이같은 '스포츠 콘텐츠 올인' 전략이 통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달(1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1141만952명), 쿠팡플레이(508만4115명), 티빙(494만1514명), 웨이브(398만5286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내년 합병을 준비 중인 티빙과 웨이브는 중복 가입자를 제외할 경우 쿠팡플레이보다 다소 앞서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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